[앵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광장에서 어린이가 탄 전동자동차가 사람과 뒤섞여 위험하게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을 치기도 합니다.
최은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원과 다양한 놀이시설, 음식점이 모여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한 광장.
사람들 사이사이, 전동자동차를 탄 어린이들이 광장을 활보합니다.
부딪히지는 않을까 불안불안하다가, 아니나 다를까.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탄 전동차가 지나가던 행인의 다리를 칩니다.
이런 사고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인근 주민들은 말합니다.
[ 김도연 / 대전 관저동 “제가 허리 치료받고 온 날이었는데 전동차가 저를 치어서 제가 넘어져서 그날 허리를 또 삐끗한 적이 있었어요.”
전동차를 모는 어린이들의 안전도 문제입니다.
매장에서 전동차를 빌릴 때 함께 빌려주는 보호장비도 없습니다.
차를 안전하게 몰겠다는 서약이 전부입니다.
[ 기자 “안전 수칙을 대여 전에 말씀해 주시는지.”
매장 주인 “사인 받는다니까.”
기자 “아 사인을 받고 있어요?”
매장 주인 “보호자 동의 서명받는다니까. 보호자 이름하고 사인. 저 앞에 쓰여 있어요. 확인 사항. 관리, 감독 의무가 있고 뭐 이런 내용들 다.” ]
게다가 매장 근처, 전동차가 활보하는 광장을 중심으로 사면이 곧바로 차도와 맞닿아 있어, 전동차가 차도로 넘어가 자동차와 사고가 날 걱정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안전 문제에 대해 구청은, 민원이 들어온 바는 있지만 이 광장이 특별히 정해진 용도가 없는 잡종지라 사고경계석을 설치하는 게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설명합니다.
[ 대전 서구청 관계자 “잡종지는 그런 법이 없어서… 바닥이 평평할수록 전동차나 킥보드 같은 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저희가 일부러 바닥에 모자이크식으로 일부 구간 포장 면을 바꿨어요. 사고 경계석이라고.” ]
전동차는 사람 사이를 활보하고, 안전장비도 없고, 광장을 둘러싼 안전장치도 없는 상황.
안전불감증 탓에 어린이와 행인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구청도 매장도, 어린이들도 부모님들도, 안전 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은서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