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성난 민심…청소년도 퇴진 집회 동참

[앵커]

21세기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조승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대다수 국민들이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그제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3.6%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는 2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입니다.

만 18세에서 29세 연령대에서는 86.8%가 탄핵에 찬성했습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어제 공개된 한국갤럽 자체조사 결과,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퍼센트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불법 계엄 내란범죄자 윤석열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

계엄이 해제된 수요일(4일)부터는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청소년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계엄 당시 상황을 걱정스러운 순간으로 기억했습니다.

[ 마정민 / 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이랑 같이 무서워서 생각이 하얘졌던 것 같아요. 다들 걱정을 많이 하고 시위에 오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

민주사회에서의 비상계엄 선포를 납득하기 어려워서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 김효은 / 고등학교 3학년 “학교에서 정치와 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그리고 한국사를 배운 학생으로서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계엄령 선포를 하면서 국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려 한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

연단에 오른 한 청소년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 나호윤 /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당신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듯한 자리에서 제발 좀 내려와 주십시오.”

“청소년으로서 청소년의 시각으로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청소년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대통령 퇴진 요구 분위기.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린 지금의 엄중한 상황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데는 나이가 없었습니다.


조승종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