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대전 0시 축제 폐막…교통 통제 탓 ‘등교 전쟁’은 해결 과제

[앵커]

대전에서는 지난달 ‘0시 축제’라는 지역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게 대전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중앙로를 통제하고 아흐레 동안 열렸는데, 축제 기간 동안 등하굣길 학생들 불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대전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24 0시 축제.

K팝 가수들의 화려한 콘서트와 길거리 공연, 한켠에서는 시원한 맥주 파티까지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 찾아오고 행사장이 조용해지면 불편한 점이 쏟아집니다.

축제 때 중앙로역 사거리를 무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행사장 전반에 시행된 교통 통제 때문입니다.

지하철 근처는 자전거 받침대로 막혀 있고, 중앙로역 정류장을 노선으로 하는 시내버스도 우회 노선으로 가야 했습니다.

행사 기간이 개학과 맞물린 만큼 학생들의 불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버스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학생들은 교통 통제 때문에 통학시간이 20분에서 30분가량 길어졌다고 설명합니다.

[ 학생 “하교할 때 원래 타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운행을 안 해서 한참 돌아서 10분 정도 더 걸어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탔던 적도 많았어요.” ]
[ 신동하 / 대전고 3학년 “버스 노선이 바뀌어서 평소보다 2, 30분 정도 늦어진 부분도 있던 것 같고…” ]
[ 김태경 / 충남여고 3학년 “통학을 원래 버스나 자전거로 하는데 0시 축제 때문에 도로가 통제되고 있어서 버스도 안 다니고 자전거도 안 다녀서 한참 걸어서 통학한 경험이 있어요.” ]

대전시는 행사 기간 동안 주요 교차로와 정체 예상 구간에 인력 5백여 명을 배치하는 등, 교통흐름이 원활하도록 노력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평소 교통량이 많은 원도심에서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불편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력한 재미로 돌아왔다’던 대전 0시 축제.

행사장 안에서의 재미도 좋지만, 행사장 밖의 시민과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더 신경 썼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준우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