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요즘 학생들 문해력 떨어진다.
‘개편하다’, ‘금일’, ‘중식’, 이런 단어 못 알아들어 답답하다.
요새 많이들 지적되죠.
과연 요즘 학생들만의 문제가 맞을까요.
문해력 진단 키트를 들고 어른들의 문해력도 테스트해봤습니다.
윤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지식하다’는 높은 지식이라는 뜻?
‘심심한 사과’는 지루한 사과?
소셜 미디어 등지에서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청소년 문해력 저하 문제.
온라인 자가진단 키트를 통해 대전시내 중학교의 한 학급을 대상으로 문해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문제는 총 12문제.
테스트를 완료하면 5개의 레벨 중 하나의 진단 결과가 나오는데, 문해력 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레벨을 받습니다.
학생들은 문해력 점수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문해력을 길러야겠다며 반성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 길하영 / 중학교 3학년 “나름 (문해력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65점이 나와서 좀 당황했어요.” ]
[ 류세은 / 중학교 3학년 “처음에 접속할 때는 ”많이 맞겠지”하는 생각으로 했는데 문제를 푸니까 너무 어려웠습니다.” ]
[ 박서진 / 중학교 3학년 “생각보다 쉬워서 100점 맞을 거라 생각했어요. (점수가 몇 점 정도 나오셨나요?) 55점 나왔습니다.” ]
반면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기자인 저도 문해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고 저는 레벨 3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과연 청소년들만 문제일까.
성인들은 문해력 수준이 어느정도일지, 대전의 한 기관을 찾아가 직원들을 상대로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임채만 / 직장인, 30대 “레벨 2 나왔습니다.” ]
[ 박찬양 / 직장인, 30대 “3레벨 이라고 나왔는데 중간은 한 것 같은데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네요” ]
[ 임채만 / 직장인, 30대 “처음엔 생소했어요. “문해력 검사?”문해력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검사를 통해서 결과가 좀 충격적이었기도 하고…” ]
[ 박찬양 / 직장인, 30대 “일단 도서관에 주말마다 가야 할 것 같고요. 책을 좀 보고, 소설이나 에세이들을 좀 봐서 문해력을 좀 익혀야 될 것 같습니다.” ]
미디어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청소년 연령대의 문제로 주로 지적하고 풍자합니다.
[ KBS <개그콘서트> 6월 16일 방송 “한 번 시작한 일은 끝낼 수 없다는 뜻이야.” “아빠 진짜 똑똑하다. 완전 고지식해” ]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
‘요즘 애들 문해력에 문제가 있다’는 편견어린 생각보다는, 각자 필요에 따라서 진단과 독서를 통해 문해력을 길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뉴스 라이브 윤지우입니다.
윤지우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