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2025 수능 D-103…뭐가 달라졌고, 수험생들 어떤 분위기?

▲ 방송 화면 갈무리

[앵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남짓 남았습니다.
조승종 기자와 함께 수능을 앞두고 짚어봐야 할 소식 알아보고요, 입시 예정 학생과도 한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조승종 기자, 어서 오시죠.
이번 수능이 2025학년도 수능이죠.
지난 2024학년도 수능과 비교해서 바뀐 점 몇 가지 짚어주시죠.

[기자]
첫 번째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원이 298명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이 늘어난 것은 2001학년도 이후 23년 만입니다.
두 번째로 일부 이공계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를 필수 영역에서 제외했습니다. 주요 대학으로는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이 이러한 변경을 도입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무전공 입학 제도가 대폭 확대됐습니다. 흔히 자유전공이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대학교 신입생이 특정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전공탐색 기간을 거쳐 전공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1학년 동안 다양한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하면서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있지만, 반대로 1학년 때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고려대 등 21개의 대학에서 정시모집에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이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가해사건 이후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교폭력 조치가 의무적으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중에서도 의대정원 확대가 된다는 말이 있죠. 이 말이 교육계를 아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여러 의견이 오가는 와중에, 수험생 입장에서 이 의대정원 확대 이슈 좀 짚어주시죠.

[기자]
2025학년도 대학 수능부터 의대 정원수가 증가했습니다. 입학정원을 2천 명을 늘려서 총 5,058명으로 65% 증원됩니다. 한편 교육계는 이러한 의대정원 확대가 과도한 입시경쟁과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의대 정원 학대의 영향으로 인해 6월 모의 평가에 접수한 n수생의 수가 88,698명에 달하며 전체 18.7%라는 비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9월 모의평가부터는 반수생들도 대입 준비에 합류하게 돼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곧 있으면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수능 원서 접수부터 시작해서 수능까지 수험생들이 알아야 될 날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기자]
2024년도 3분기인 9월부터 본격적인 수능 준비가 시작됩니다. 9월 4일 수요일에는 평가원 모의고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시작됩니다.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9일 월요일부터 9월 13일 금요일까지 3일 이상의 기간 동안 진행됩니다. 다음 일정은 10월 15일 화요일에 있을 10월 모의고사입니다. 이는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시험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 모의고사가 끝난 뒤 약 한 달 후인 11월 14일 목요일에는 대수능이 실시됩니다.

[앵커]
조승종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자]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 박상현 씨와도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능 준비는 잘하고 계십니까?

[ 박상현 / 고3 학생 ]
네, 고3인 만큼 본분 다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능이 100일 남짓 남았습니다. 지금 심정은 좀 어떠십니까?

[ 박상현 / 고3 학생 ]
100일 남은 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습니다. 점점 다가오는 수능이 두렵기도 하고 부담감이 큰 것 같은데요. 제 스스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내야겠다는 다짐으로 버텨가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이어서 잘 모르는데 수능을 앞둔 학교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떨지 궁금합니다.

[ 박상현 / 고3 학생 ]
공부를 소홀히 하던 학생들도 같이 뛰어놀던 친구들도 방학 때 치열한 모습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들도 학급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계셔서 전반적으로 진지한 분위기가 잘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의대정원이 확대되면서 수능 응시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 중인가요?

[ 박상현 / 고3 학생 ]
상위권 친구들 같은 경우 주된 주제로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의대정원 학대로 n수생이 증가하면 응시자 수와 수능최저(점수)에 영향이 갈 수도 있어서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응시자 수에 따른 문제 난이도에 대해서도 서로 예상해보는 대화를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지금 여기 박상현씨를 부른 이유가 수능이 100일 남짓 남아서 부른 건데요. 보통 지금쯤 수능 전략 같은 얘기 많이 나옵니다. 본인만의 전략을 좀 세워놓으신 게 있으십니까?

[ 박상현 / 고3 학생 ]
현재로서는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치고 제 약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예상 난이도와 출제 경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수능 전략을 세워보고 있습니다.

[앵커]
진짜 정말 가벼운 질문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좀 이른 얘기긴 한데요. 수능 날에는 도시락을 또 싸 가야 한다고 합니다. 도시락 반찬에 뭐 넣어서 가고 싶으십니까?

[ 박상현 / 고3 학생 ]
수능 도시락 반찬으로는 제 최애 메뉴인 계란말이를 넣고 싶습니다. 따뜻한 계란말이와 함께 먹으면 남은 시험도 힘내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승종 기자 그리고 수능 수험생 박상현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승종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