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마동과 중구 유천동을 잇는 다리인 유등교.
다리 한가운데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습니다.
오늘(10일) 새벽 대전지역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내렸는데, 이 때문에 지반이 침하되면서 다리 기둥이 내려앉은 겁니다.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해당 구간을 지나는 버스는 모두 우회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천 명이 지나는 다리가 아침부터 통제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등하굣길에 오른 학생들은 다리를 피해 멀리 돌아가야 했습니다.
[ 인근 고교 학생 “자전거 타고 여기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여기를 막는 거예요. 교통사고 났나 했는데 경찰분한테 물어보니까 다리가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뺑 돌아서 가는데 학교에 10분 정도 늦었어요.” ]
대전시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수에 나설 예정이지만 당분간 이 다리를 지나기는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10일) 오후 6시 기준, 밤사이 내린 폭우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밤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장마전선이 주말쯤 다시 북상할 걸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대원 기자 coldaewon@yn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