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대전 청소년 연극제 성료…유성여고 연극동아리 ‘여우골’ 1위 차지

[앵커]

연극부라는 동아리가 다들 익숙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연극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라는 전국 대회가 있습니다.

이 대회 출전권을 따기 위한 예선 격인 지역 청소년 연극제가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윤금주 기자의 리포트 보시고, 스튜디오에서는 대전 청소년 연극제에서 1위를 차지한 유성여고 연극부를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교실처럼 꾸며진 무대에서 연극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교복을 입은 관객, 학부모 나이대 관객들이 소극장 자리를 메웁니다.

또래로 보이는 관객은 곧 있을 공연의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응원을 전합니다.

[ 관객 “떨리시겠지만 힘내세요. 파이팅. 파이팅. 힘내세요.” ]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 지역 예선이 대전 중구의 한 소극장에서 지난달 열렸습니다.

올해로 28회째인 이 연극제는 학생이 창작활동을 직접 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취지로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합니다.

올해 대전지역 예선에는 지족고와 대덕고, 유성여고 등 3개 학교가 참가해 경쟁했습니다.

몇 달 동안 준비한 공연을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 아쉬움 없이 선보였습니다.

긴 준비를 거쳐 마침내 공연까지, 긴 여정을 마친 학생들은 뿌듯해하면서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권예주 / 대전지족고 연극동아리 ‘샤우팅’ “힘든 연습 일정도 잘 소화해주고 최대한 열심히 해 주려고 해서 고맙고 오늘 너무 잘했습니다.”

그간 학생들을 지켜봐 온 지도교사는 연극제가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기를 바랐습니다.

[ 황현선 / 대전지족고 연극동아리 지도교사 “뭐든지 꾸준히 하고 정성을 들이면 언젠가는 이렇게 크게 완성할 수 있다는 그 경험을 아이들이 잘 기억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공부든 본인의 진로에 있어서든 이 경험을 충분히 잘 기억하고 있다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잘 쌓아가는 학생들로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시상식은 공연 일정이 모두 끝난 토요일, 대전예고에서 열렸습니다.

심사에는 연극협회 대전지회장과 대전대 교수 등이 참여했습니다.

1위인 대상에는, 유성여자고등학교 연극부 ‘여우골’이 호명됐습니다.

[ 사회자 “대상은 유성여자고등학교의 <소원>입니다.” ]

이들의 작품 <소원>은 한국전쟁 때 각자 남북으로 헤어진 자매와 그 자손들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희곡입니다. 

[ 유성여고 ‘여우골’ 창작극 <소원> 중 “그럼 이렇게 하자. 딱 3개월 뒤. 그러니까 6월 25일 정오에 서울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는 거야. (진짜? 진짜지?)” ]

대상을 받은 ‘여우골’은 대전시 대표 자격으로, 전국대회에서 각 지역의 대표 학교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 김나연 / 유성여고 연극동아리 ‘여우골’ “친구들 다 같이 너무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사실 예상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국으로 대표해서 나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즐기고 오겠습니다.” ]

전국 본선인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는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경남 밀양에서 열립니다.


윤금주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