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베란다에 있던 냉장고의 히트펌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게 문제였습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불을 막을 수 있을지 전문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윤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불이 난 지점은 가정 내 베란다에 있던 김치냉장고였습니다.
[ 소방 관계자 “(발화지점이) 김치냉장고는 맞고요.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거든요.” ]
불이 시작된 지점은 김치냉장고 뒤편 ‘히트펌프’.
히트펌프는 냉매의 발열이나 응축열을 이용해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냉난방장치입니다.
냉각기를 사용하는 냉장고나 에어컨 뒤에 주로 설치돼 있습니다.
모든 냉장고 뒤편에 부착되어있는 히트펌프입니다.
이 히트펌프가 화재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합니다.
열 교환장치인 히트펌프는 계속해서 열을 방출해내야 하는데, 히트펌프에 먼지가 쌓이면 먼지가 담요 역할을 하면서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기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방출되지 못한 열들이 축적되면 열화현상이 일어나면서 불이 붙을 수 있는 겁니다.
[ 최승규 / 건양대 재난안전소방학과 교수 “외부로 열을 못 나가게 막는 거예요, 먼지가. 못 나가게 돼서 그 열이 축적되고 축적되다 보면 결국은 열화현상이 일어나겠죠. 열화현상이 일어나면 전기적으로 약한 부분에서 발화할 수 있습니다.” ]
히트펌프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제품을 만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청소 권장 시기를 확인하고, 냉장고 안쪽 냉각기에 쌓인 먼지들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먼지가 덜 쌓일 수 있도록, 제품이 위치한 공간이 좁을수록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합니다.
[ 최승규 / 건양대 재난안전소방학과 교수 “통풍이 잘 되도록 주기적인 환기와 주기적인 청소만… 꼭 일 년에 한 번 해라 두 번 해라 이런 규정은 없는데요. 일 년에 한 번만 하셔도 (화재가) 많이 예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주기적인 청소와 환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냉장고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윤지우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