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민·관이 각각 측정하는 환경방사선…측정 현장 동행취재

[앵커]

원자로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방사능 사고를 우려하실 수밖에 없죠.

대전시에서는 방사능 측정 차량을, 주민들은 환경감시센터를 조직해 방사능 수치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김지민 기자가 방사능 측정 차량에 함께 탑승해 봤습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 그 안에 원자로가 자리잡고 있는 대전시 유성구.

주민들은 방사능 유출 등 사고 우려를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말해 왔습니다.

지금 내가 사는 동네 주변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지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전시와 민간이 각각 방사능 측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운영하는 환경방사능 이동 측정차량은 섬광 검출기로 도로 위와 대기중의 환경방사능량을 측정합니다.

제가 이동 측정차량에 함께 탑승해 환경방사능을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전시내 주요도로 22개 노선을 이동하면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환경방사능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차량에서 측정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시 재난관리 서버로 보내지는데, 이 데이터는 차량의 이동 동선 정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잦게, 매달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어 그때그때 확인이 용이하다는 설명입니다.

[ 류진영 / 대전시 안전정책과 주무관 “매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고 연말에는 전체적인 데이터를 분석해서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 시민들이 바로 그 데이터를 확인하실 수도 있고 우리 지역이 얼마나 안전한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유성구에 위치한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 환경감시센터.

원자력 안전성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감시하고자,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만든 조직입니다.

유성구 인근의 토양과 빗물 등 시료를 채취해 원자력 시설에서 배출됐을 가능성이 큰 핵종의 농도를 파악해서, 유출 가능성을 예측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찬영 / 대전 환경감시센터 분석원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라늄 238, 삼중수소, 세슘 137 핵종을 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주민들이 직접 이동식 측정 장치를 활용해 환경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주민 참여활동도 환경감시센터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 길복종 / 대전 환경감시센터 센터장 “지역 주민들께서 직접 참여해서 방사선량을 측정하면 외부에서 공개되는 데이터의 체감보다는 내가 직접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환경 방사선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지자체와 민간이 따로 측정한 2월 평균 방사선량을 보면, 둘 다 ‘평상변동범위’인 시간당 0.05µSv에서 0.30µSv 사이.

다행히 거의 일치하는 값입니다.

만에 하나 한쪽 기관의 측정 결과가 다르다면, 시민은 다른 기관의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기관들은 서로 견제와 협력이 가능합니다.

주민들의 안심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방사능 측정을 이어가는 민·관.

계속해서 방사능 안전에 대한 관심을 두는 주민들은 이들 기관의 데이터를 참고·비교해봐도 좋겠습니다.


김지민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