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 마련된 개표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개표사무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6시에 투표가 끝나면서 개표 절차가 시작된 겁니다.
본격적인 개표 절차에 들어섰지만 당선자를 예측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선거에서는 보통 자정쯤 당선자 윤곽이 나타나고는 했는데요.
이번 선거부터는 ‘수검표’, 그러니까, 투표용지를 계수기에 넣기 전에 개표사무원이 용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추가됐기 때문에 당선자가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에서 1, 2위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걸로 나타난 지역구의 경우에는, 당선자 윤곽이 자정을 훌쩍 넘어서 새벽에야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례대표도 마찬가지로 새벽이나 아침은 돼야 의석수를 가늠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지역구와 달리 비례대표 개표에는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가 사용하는 투표용지분류기는 34개 정당까지 분류할 수 있는데, 이를 훌쩍 넘긴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하면서 투표용지를 모두 개표사무원들의 손으로 분류하게 됐습니다.
21대 총선 당시에도 비례대표 용지를 수개표했는데요.
당시 다음날 오전 10시 40분쯤, 개표를 시작한지 1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야 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 총선 때보다 더 많은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 잠정 투표율은 67%. 지난 총선보다 0.8%p 높은 수치입니다.
당선자가 예측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후보니까 계속해서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YNP 안주현입니다.
안주현 기자 snack@yn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