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유 산업 다음으로 심한 환경오염을 가져오는 패스트 패션 산업.
이러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새로운 의류 소비 방식을 소개하는 행사가 있다는데요.
박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패스트 패션.
유행에 따라 옷을 빠르게 만들어 빠르게 유통하는 산업을 이르는 말입니다.
빠른 회전율을 위해 생산을 멈추지 않다 보니, 패션 산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연간 10%를 차지하는데, 이는 모든 국제 항공과 해상 운송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에 속합니다.
석유 산업 다음으로 가장 심한 환경오염을 가져오는 산업이 ‘패스트 패션 산업’인 겁니다.
사 놓고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이 21%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인 21% 파티.
비영리 스타트업인 다시입다연구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안 입는 옷을 서로 교환해 의생활 속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열립니다.
패스트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취지를 둡니다.
[ 박지원 /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 매니저 “내가 입는 옷 좀 더 오래 입고, 새 옷을 사는데 한번 더 생각해보는 모습을 보는 게 되게 보람차기도 하고 지속가능한 의생활을 일상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첫발이자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행사 참가자들은, 깨끗하고 상태가 좋은 패션 아이템 최대 5벌을 가져오면, 가져온 옷 벌수 만큼 교환 티켓을 받아 다른 참가자의 옷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행사 종료 후에 남은 옷은 비영리단체에 기부됩니다.
[ 왕꽃 / ‘21%파티’ 참가자 “가져온 옷 들 중에, 하나는 제가 선물 받은 옷인데 한 두 번 입었었는데 퍼스널 컬러가 잘 안 어울려서 어울리는 분이 입었으면 좋겠어서 가져온 게 있고요…“
[ 유미진 / ‘21%파티’ 참가자 “이렇게 교환하면서 안 입는 옷을 바꿔 입는다는 좋은 취지가 있어서 자주 찾게 됐어요.“
재봉틀체험과 뜨개수선 등의 예술 워크숍과 어린이 의류, 그림책, 장난감 등을 교환하는 어린이 파티도 행사를 장식합니다.
이번 21% 파티는 오는 일요일(29일) 낮 2시부터 대전 테미오레 도지사공관에서 열리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참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 패션 소비 대신, 안 입는 옷을 교환해 옷의 생명을 이어나가려는 새로운 의류 소비 방식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현서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