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들이 많이 움직이는 등·하굣길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 뒤 보실 한 학교에서는 노란 안전선으로 등·하굣길을 구분할 뿐, 다른 안전 설비는 거의 없었습니다.
차량 통행이 방해된다는 이유였습니다.
황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중구에 위치한 학교의 등굣길입니다.
교문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1차선 도로가 보입니다.
주행 중인 차 바로 옆으로 많은 학생들이 줄을 지어 걷고 있습니다. 이 도로는 학생들이 등하교 시 필수로 지나가야 하는 도로입니다.
이 도로를 이용해 또 다른 교문으로 출입하는 구조입니다.
하굣길 풍경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로 위 노란 안전선으로 구분이 되어있지만 다른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측은 방호울타리 설치 시 좁은 길에서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차량의 통행에도 불편이 생긴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방호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는 학교 정문의 언덕길.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울타리 안쪽이 아닌 차도 쪽으로 다니고 있었습니다.
[ 고등학교 3학년 “방호(울타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학생 수가 많으니까 앞사람이 느리게 가면 나도 느리게 가니까 급한 일이 있을 때 옆으로 빠져서 잘 나가게 되는 거 같아요.” ]
뒤에서 나오고 있는 차들과 같은 방향으로 차도를 걷는 학생들, 돌발행동으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송병노 / 배움터 지킴이 “교통지도 하는 게 교육적으로는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하는데 여기 급경사인 데다가 커브로 빠져야 하는 길이라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학교 측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스마트 및 학교 리모델링 사업을 계획중이었고, 설계 전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등하굣길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든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안전을 위한 학생들의 경각심도 필요한 한편, 학교 측의 등하굣길 환경 개선을 위한 고민도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황지우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