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완공 예정일 지나도록…1년 넘은 등굣길 공사에 학생들 불편

[앵커]

학교 주변에서 시작된 공사가 약 1년 반 넘게 지속되면서,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공사 자재를 내려놓느라 시민들의 통행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취재 결과, 이런 곳이 한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김은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학교 앞. 통로 박스 확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작년 2022년 6월경부터 진행됐던 통로 박스 확장 공사.

이 길은 버스로 학교를 통학 하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로입니다.

인근 주민들 역시 외출 시 자주 보행해야 하는 도로이기도 합니다.

이 공사의 완공 예정일은 올해 2023년 5월. 불편을 참아 가며 완공을 기대했지만 현재 11월까지 공사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 김진원 / 대전대신고 2학년 “매천교 공사 때문에 차량 통행도 불가능해져서 저희 학교 축제도 취소되는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

통로 주변은 포장되지 않은 흙길과 쌓여 있어 공사 자재들로 여전히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은 라바콘에 의존하며 통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차량 운전자들 역시 통행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며 운전해야 하는 상황에 비포장도로와 높은 경사의 난이도는 덤이었습니다.

[ 인근 주민 “팠다가 또 하고, 팠다고 또 하고 그려. 개판이여.”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현재, 공사 일정 안내 표지판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저희 공사가 끝나갈 무렵에 서구청에서 추가 사업을 요구하셨어요. 미끄럼 방지 포장이라든가 오르막길에 차량 통행하는데 열선이 들어가야 미끄럼 방지가 되니까 옆에 난간에 계단 설치라든가 이런 부분을 추가 요청한 상태입니다. 준공 기간이 12월 29일이에요, 저희가 정해진 것은. 그래서 지금 거의 대부분 공사는 다 끝난 상태이고 마무리 작업만 남은 상태입니다.” ]

통로 박스로부터 약 180m 떨어진 또 다른 등하굣길.

이곳 역시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은 골목길.

아침부터 자재들을 실은 공사 차량들이 수시로 돌아다닙니다.

등·하교를 하기 위해 매일 지나쳐야만 하는 두 갈래 길.

언제쯤 편안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을까요?


김은섭 청소년기자 @ynp.or.kr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만드는 ‘청소년 뉴스 LIVE’ 리포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