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우로 충남 공주 주민 대피…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앵커]

15일, 충청에 집중된 비로 일부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충북 오송에서는 지하차도에 물이 들이차면서 지금까지 열두 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도 났습니다.

보도에 안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동안 내린 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5일 하루 동안 300㎜에 가까운 비가 내린 세종과 충남 공주.

일부 지역이 잠기면서 주민들은 인근에 차려진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주민들은 비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 최달순 / 충남 공주 금성동 “지하체 물 차고 마당까지 (물이) 들어왔죠. 여기, 허벅지까지 물이 고여서 나왔죠.” ]

주변 도로에는 인근 야산에서 떠밀린 토사가 널브러졌고, 불어난 강물에 강가로 내려가는 길이 아예 잠기면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 이호경 / 충남 공주 신관동 “이 안에는 카페와 더불어서 고물상 두 건물이 있어요. 이 안에. 그런데 지금 거기는 대피하고 나와 있을 걸로 사료됩니다.” ]

토요일 하루 동안만 250여 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진 충북 청주에서도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번 비로 지하차도가 잠기면서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근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청주시 미호천 물이 불어나면서 인근에 위치한 지하차도가 잠겼고, 물이 여길 지나던 차량들을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와 차량 10여대가 갇혔습니다.

구조당국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데, 인명 피해가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도 불안한 마음입니다.

[ 학부모 “지켜본 다음에 (등교여부 결정) 하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불안하죠. 지금 산사태도 심하고, 범람도 심한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학교를 가기에는 너무 위험한 거죠.” ]

비 피해 복구는 이뤄지고 있지만, 비 소식은 끊이지 않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는 상황.

각별한 주의가 계속 필요합니다.

YNP 안주현입니다.


안주현 기자 snack@yn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