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연극제 대전시 예선, 대상에 지족고…8월 밀양서 전국 대회

느닷없이 나타난 쌀통의 출처를 궁금해하는 마을 사람들.

[ ‘이웃집 쌀통’ 中 / 유성여고 연극동아리 ‘여우골’ 창작 “근데요, 저 쌀통이 우리 동네 앞을 막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는 학생.

[ ‘무단결석’ 中 / 대덕고 연극동아리 ‘미라클’ 창작 “야, 이동건. 너 뭐 하냐? 야, 야, 이동건!” ]

청소년들이 직접 창작하고, 직접 연기한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지역 청소년 연극제입니다.

각 지역 연극협회가 주관하고,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세 달여 동안 준비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인 학생들은 뜻깊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고

[ 김기현 / 대전지족고 연극동아리 ‘샤우팅’ “무대 전까지는 좀 어색했던 것 같고 긴장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하고 나니까 이제 좀 후련해지고 그랬던 것 같아요.” ]

객석을 메운 부모님도 이들의 무대를 보며 남다른 감상을 받습니다.

[ 한은정 / 대덕고 연극동아리 ‘미라클’ 학생 학부모 “생각보다 아이의 성향과 생각보다 다르게 굉장히 성실하게 준비를 하는 모습이…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굉장히 좋게 생각됐어요.” ]

지역 연극제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전국단위 본선 격인 8월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에 진출하게 됩니다.

대전지역에서는 지족고등학교 연극 동아리 ‘샤우팅’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작품 ‘안녕, 부들나무’는 연극배우인 ‘수연’과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그리고 극단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 작품입니다.

[ ‘안녕, 부들나무’ 中 / 대전지족고 연극동아리 ‘샤우팅’ 창작 “오셨네. 대단한 여배우님 오셨어. 연출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코델리아께서 납시셨네요.” ]

[ 이수빈 / ‘안녕, 부들나무’ 한수연 역 / 대전지족고 2년 “준비기간이 짧았는데 친구들이 다 잘 따라와 주고 그래서 열심히 만들었거든요. 더 연습 열심히 해서 (본선) 올라갈 것 같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길었던 ‘거리 두기’의 여파로 참가 동아리 수는 전에 비해 줄었지만, 청소년 연극인의 꿈은 무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 성낙원 /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전시연합회 회장 “연극 같이 봤는데요. 오랜만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준 우리 청소년 연극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지역 예선을 마무리하고 본선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는 오는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립니다.

YNP 김은섭입니다.


김은섭 청소년기자 @ynp.or.kr
이준혁 영상기자 leejh@ynp.or.kr

영상제공: 대전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