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안 돼” 청소년 단체들, 보신각서 ‘오픈 마이크’ 행사

서울지역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 등이 보신각 앞에 모였습니다.

12일 낮, 아수나로와 지음 등 청소년 인권단체 네 곳이 주최한 오픈 마이크 행삽니다.

마이크를 잡은 학생은 학생들의 권리가 여전히 침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 애붕 / 아수나로 활동가 “학생인권조례를 강화하여 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이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인권침해를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직 중학교 교사는 교권과 학생인권이 동시에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병성 / 경성중 교사 “권위로부터 형성된 과거의 교권을 재정립하고 학생 인권과 조화를 이루는 것. 이를 통해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변화의 주체로서 교육의 미래를 지향하는 것. 이것이 학생인권조례가 진정 추구하는 가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최 측은 거리의 시민들에게 인권조례 폐지가 부당하다고 강변하면서 의회에 제출할 서명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 안병석 / 전국학생협회 서울지부장 “어떤 분은 태극기 들고 오셔서 학생인권조례가 왜 필요하고 학생인권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까지 알려드렸더니 ‘우리가 (정치 이념은) 달라도 이건 해야 한다’면서 서명해주고 가신 분들도 몇 분 계셨어요.” ]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논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 2월,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는 주민청구를 수리한 뒤로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권 보호와 종교적 이유를 앞세우는 폐지 찬성 측과, 학생인권 보장이 축소돼선 안 된다는 폐지 반대 측이 입장을 맞서는 상황입니다.

오늘 있었던 오픈 마이크 행사를 비롯해, 서로의 주장과 발언이 이어지는 등 인권조례를 둘러싼 시민사회에서의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YNP 안주현입니다.


안주현 기자 snack@yn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