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엄중 경고”한 문체부…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단신]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고등학생이 그린 대통령 풍자 만화 ‘윤석열차’가 금상을 수상했는데, 이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회를 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한 주 동안 논란이 됐습니다.

문체부는 지난 화요일(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차’가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예술계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웹툰협회는 SNS를 통해 “‘블랙리스트’ 행태를  대놓고 저지르겠다는 거”냐며 ‘경악’이라는 표현을 썼고, 전국시사만화협회는 ‘자유’라는 단어를 서른세 번 반복한 성명을 냈습니다.

한국만화가협회는 “표현의 자유 침해로 모욕받은 만화인들에게 사과하고, 해당 학생에게도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치권도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지적에 힘을 보탰고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창작자가 학생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생으로서 자유로운 표현을 한 것을 이렇게 억압하게 되면 앞으로 누가 문화 창작에 나설까 그런 걱정이 듭니다.” ]

국회 여당은 작품과 대회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국회 문체위)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정치적 편향성이나 이념적으로 지나치게 가는 것이 과연 옳으냐… 문체부가 엄중한 조치를 취한 것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


한편 풍자 대상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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