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물가 상승 영향권…통학버스 기사들 ‘울상’

[앵커]

기름값과 밥상 물가, 그야말로 천정부지입니다.

학교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급식 식재료 납품이 늦어지는가 하면,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 사이에서는 운행비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전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전쟁 탓에 기름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세계적인 물가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평균 유가는 지난해 6월 대비 휘발유 35퍼센트, 경유 56퍼센트,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기름값뿐 아니라 소비자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계속될 거라는 게 정부 전망입니다.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지난 19일)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물가, 성장 둔화 등 복합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런 상황에서 경제 부담은 학교로도 옮겨붙었습니다.

멀리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태우는 통학차량 기사들은 경유값 오름세에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기사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부담하는 요금을 인상해야 할 때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송인국 / 통학차량 기사 “우리 기사분들끼리 다시 한번 모여서 정말 올려야 하는 건지, 전쟁 끝날 때까지 저희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가야 하는 건지 한번 토의도 해봐야 할 부분인 거고.” ]

그나마 급식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도 당장 급식 자체를 운영하는 데는 아직까지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수입 식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급식이 임박해서야 납품을 받거나 식단이 바뀌는 경우가 생기는 등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김다흰 / 학교 영양사 “예를 들면 콩기름 같은 게 있었는데 급식에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띄엄띄엄 들어오는 관계로 업무에 차질이 조금 있었습니다.” ]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 예상대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 지자체의 무상급식 지원비 예산 범위 안에서 식단을 제대로 꾸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겪는 이같은 영향이 한동안 지속될 걸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교 구성원 각자와 급식비를 지원하는 지자체 등의 대비가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뉴스 라이브 전서윤입니다.


전서윤 기자 @newslive.or.kr
(화면제공 KTV / 영상편집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