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는 당초 2025년에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이 계획에 제동을 걸 방침인 걸로 파악됩니다.
벌써부터 이 학교들을 폐지하자는 쪽과, 유지하자는 쪽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서윤 기잡니다.
[리포트]
[ 유은혜 / 교육부 장관 (2019년 11월)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는 2025년 3월에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습니다.” ]
교육부는 지난 2019년,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며 외고와 자사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시 교육에 치우쳐져, 당초의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측은 인식을 달리하는 모양새입니다.
시작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였습니다.
[ 김인철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전 정부에서 축소 내지는 폐지 쪽의 노력이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는 차원의 교육부의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
결국, 새 정부 교육부가 외고·자사고 폐지를 철회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고, 몇몇 언론들은 이들 학교를 유지하는 방침이 윤 당선인에 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2019년 당시의 갑론을박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3월 인수위를 방문해 자사고·외고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외고·자사고 존치는 ‘특권학교 부활’이라고 규정하며 폐지 철회 움직임에 날을 세웠습니다.
퇴임을 앞둔 유은혜 부총리도 “곧바로 과거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학생들 생각도 갈립니다.
모든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해 균등한 환경에서 학습하는 게 공정하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 고등학생 A “고등학교 교육도 다 같이 같은 환경에서 공부를 해야 대학교도 폭넓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
자사고 자체가 학업의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고등학생 B (음성변조)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서 학생들을 필터링하는 것은 그만큼 이점이 있다는 뜻이고 우리나라 발전에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발표를 앞두고 자사고·외고 존치 여부에 대해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새 정부 교육정책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놓고 학교 안에서의 입장차도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뉴스 라이브 전서윤입니다.
전서윤 기자 @newsliv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