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각종 논란에 임명 ‘난항’ 예고

[앵커]

다음달 10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도 이달 초에 이뤄졌는데요.

학교 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교육부 장관으로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을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임명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 같습니다.

첫 소식, 안주현 기잡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을 지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정책학회 회장,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3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

김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했던 대입 정시 비율을 확대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교육부의 첫 과제로는 교육의 신뢰 회복을 꼽았습니다.

[ 김인철 /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학부모, 재학생, 교수, 교사, 교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또 신뢰를 더욱 제고하는 그런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

그러나 장관이 되는 길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외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특정 학생에 대한 학점 특혜와 회계 관련 등으로 교육부로부터 14건의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에 드러났습니다.

과거 외대 총학생회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학생에게 막말을 한 일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총학생회가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학에서 불통의 모습을 보여 왔고, 사학비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등 장관으로서 대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이밖에도 가족의 장학금 수령과 자녀의 논문 공저자 등재 과정 등에 의혹이 일면서 정치권에서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7일 비대위 회의) “교육은 우리 사회 어느 곳보다 공정과 상식이 각별히 요구됩니다. 학자적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기 바랍니다.” ]

2주도 남지 않은 차기 정부 출범 전에, 국회 인사청문회 등 검증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관련 의혹에 해명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뉴스 라이브 안주현입니다.


안주현 기자 snack@newsliv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