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된 ‘메타버스’…대학 입학식∙아이돌 행사도 메타버스 안에서

[앵커]

‘메타버스’라는 단어, 재작년까지만 해도 생소했는데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됐습니다.

단어만 익숙해진 게 아니라 그 쓰임도 더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아이돌 가수의 활동과 대학교 입학식과 같은 행사도 메타버스 안에서 열렸습니다.

안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래픽으로 이뤄진 공간 속.

머리 위에 학과와 이름이 적힌  아바타들이 보입니다.

얼핏 보면 게임 같지만, 이곳은 메타버스 입학식이 열리는 현장입니다.

대학생이 된 이들은 가상 공간에서 다른 신입생들의 아바타와 상호 작용을 하며 가상 공간에서 대학 생활의 첫발을 뗐습니다.

[ 하태영 /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입생 “다른 학우나 동기분들이랑 같이 붙어 있는 느낌이 나고 서로 소통할 수도 있고… 입학식에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던 거 같습니다.” ]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공간’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경제적이거나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 플랫폼을 일컫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대면 행사가 줄면서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하던 메타버스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이 되어 익숙한 개념이 됐습니다.

메타버스 입학식은 물론, 대선후보의 공약 발표도 가상 세계에서 이뤄졌고 메타버스 안에서 시청자와 쌍방 소통하는 걸 내용으로 하는 인터넷 방송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돌 가수가 데뷔하기도 합니다.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아예 메타버스 공간을 주 무대로 삼는 ‘이세계 아이돌’입니다.

이들은 기획사, 녹음실, 연습실 등의 활동 장소를 모두 가상 공간에 구현해 놓고,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 역시 가상의 공간에서 개최하며, 그룹 결성부터 데뷔, 활동까지 모든 과정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했습니다.

[ 주르르 / 이세계 아이돌 “아바타를 통해서 저를 더 표현할 수 있는 걸 가지고 더 시너지(상승 효과)도 나는 거 같고 뻔뻔하게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재밌는 거 같아요.” ]

지난 11일 발매된 이세계 아이돌의 새 음원은 음원차트 36위를 기록, 뮤직비디오 조회수 150만 회를 넘기는 등 현실 세계의 아이돌에 밀리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현실 세계의 대체제로 여겨지던 메타버스.

이제는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라이브 안주현입니다.


안주현 기자 snack@newsliv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