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2위 이재명 후보와 1%p도 안 되는 차이를 보이면서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죠.
오는 5월 출범할 새 정부의 과제로 ‘통합’이 꼽힙니다.
보도에 이한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역대급 초박빙이라고 불린 대선이었던 만큼 당선인 윤곽은 선거 다음날 새벽에야 나타났고, 윤석열 당선인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p의 근소한 차이로 꺾으며 당선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13년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이후 좌천됐다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총장에 임명됐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과정에서 정권과 갈등을 빚다 사퇴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출마해 정치 입문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일 새벽)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이렇게 이끌어주고 지켜주셨듯이 저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제대로 모시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는 ‘통합’이 꼽힙니다.
2위 후보와 1%p도 되지 않는 득표차로 당선된 데다, 국회 야당 의석수가 여당 의석수보다 많은 ‘여소야대’ 상황을 취임과 동시에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는 과정에서 젠더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장예찬 / 당시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장 (지난 1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여성가족부가 사실상 지금 남성 혐오부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여성 시민단체에 무차별적으로 지원되는 사업도 많기 때문에 한번 깔끔하게 박살을 내놓고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
결국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에서 성별에 따라 표심이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서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성별 갈라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며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일) “이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습니다마는 남녀의 성별을 갈라치기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 거는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저는 늘 생각해 왔습니다.” ]
이밖에 북한의 수위를 높이는 도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 문제 같은 현안도 윤석열 정부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20대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뉴스 라이브 이한결입니다.
이한결 기자 @newslive.or.kr
(영상취재 윤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