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업 시간, 선생님이 칠판에 하얀 분필로 글씨를 쓰는 모습.
이제는 볼 수 없겠습니다.
대전의 모든 학교에 전자칠판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전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한창인 교실.
교실 앞면에 청칠판 대신, 커다란 모니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교사는 분필 없이 화면에 글씨를 쓰기 시작합니다.
[ 교사 “고려가요 중에 선녀와 나무꾼…”
학생들 “이야…” ]
대전시교육청이 관내 모든 학교 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이같은 풍경은 어색하지 않아질 전망입니다.
전자칠판 보급사업은 교실 무선망 구축 및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의 연계 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대전시내의 초‧중‧고등학교는 기존의 청칠판에서 전자칠판으로 탈바꿈을 하게 됩니다.
전자칠판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청칠판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필기를 할 수 있고, 파일 열람이나 인터넷 접속도 가능해서 다양한 수업자료를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김유범 / 대전전민고 교사 “전에는 칠판 따로 TV 따로, 이렇게 영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수업이 진행돼서 학생들의 주의가 분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한 화면에서 바로 판서와 영상을 같이 볼 수 있어서…” ]
학생들은 전자칠판으로 하는 수업이 아직은 신기합니다.
[ 백지연 / 대전전민고 2학년 “일단 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굉장히 편리할 것 같고요.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게 되니까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
반면에, 기존 칠판과 TV가 사라지면서 아쉬운 점도 지적됩니다.
전자칠판으로 보는 영상의 품질이 TV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다는 평가와, TV로 보던 콘텐츠와 전자칠판으로 보게 되는 콘텐츠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교실마다 설치되다 보니 쉽게 고장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 임서현 / 대전전민고 1학년 “이게 고장나면 수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
전자칠판을 새롭게 교실마다 도입한 만큼, 콘텐츠 부족을 비롯한 아쉬운 점을 보완하면 교육환경 디지털화의 발판이 될 거라는 기대입니다.
뉴스 라이브 전서윤입니다.
전서윤 기자 @newslive.or.kr
(영상취재 홍무성 / 영상편집 박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