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68일 남았습니다.
여야 캠프는 이제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젊은층의 정치 참여가 본격화되며, 고3 학생들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GBC 이슬비 기자 리포트 보시고, 정치에 뛰어든 고3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는 지난달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서 고3 남진희 학생을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소개했습니다.
광주여고 학생회장인 남 위원장은 ‘광주 고등학교 학생회의’ 의장을 지내며, 청소년과 환경, 안전 등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 남진희 / 더불어민주당 광주 공동선대위원장 “이틀 전만 해도 제가 여기에 나올 줄 몰랐습니다.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있는 대통령을 바랍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을 바랍니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는 이달 초 선대위 출범식에서, 고3 김민규 학생을 2030 대표 연설자로 내세웠습니다.
인천국제고 3학년인 김씨는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선발하는 ‘나는 국대다’에 최연소 지원자로 참가해 주목받은 바가 있습니다.
[ 김민규 / 국민의힘 당원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불협화음을 낼 것입니다. 권력보다는 국민을 향한 사랑을, 대통령직이라는 트로피보다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을 먼저 하는 대통령…” ]
대선이 가까워 오고, 각 당 선대위가 모양을 잡아가는 가운데 여야 캠프가 고3 학생들을 선대위로 끌어들이면서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선부터 선거 연령이 19세에서 18세로 내려간 후, 만 18세 청소년도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각 당이 젊은층 표심을 얻기 위해 고3 유권자를 전면에 내세운 겁니다.
경쟁적으로 고3을 캠프에 영입한 만큼, 이들을 두고 기성 정치권이 SNS상에서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에 김민규 씨 연설 영상을 공유하면서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거”라고 한 데 대해섭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우리 고3’과 ‘민주당 고3’으로 나누어 ‘갈라치기’한다”고 비판하자, 이준석 대표가 “우리 고3 당원 기 살려주는 게 왜 갈라치기”냐고 맞받았고, 이탄희 의원은 “왜 하필 ‘우월하다’고 말했냐”며, “이준석 대표의 서열주의”라고 맞섰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려섞인 반응도 나옵니다.
[ 김수현 / 대전시 둔산동 “앞에서는 청소년들을 챙기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청소년을 위하는 건지 이용하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
그런가 하면, 젊은 층의 정치 참여 확대를 반기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강승훈 / 대전시 내동 “정치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굳이 어느 연령을 정하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유럽이나 선진국들은 이미 젊은 나이부터 시작해서 정치에 참여해서… ” ]
대선정국 기싸움 속에서 첫 데뷔한 고3 정치인들.
이들의 데뷔가 단순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의미있는 행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대목입니다.
GBC 이슬비입니다.
이슬비 기자 @newslive.or.kr
(영상취재 안주현 / 영상편집 윤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