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II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이의가 제기됐죠.
결국 평가원은 20번 문항을 응시생 모두가 맞힌 것으로 처리하고, 강태중 평가원장은 국민께 사과한다며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항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JMBS 문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며 수험생들로부터 이의가 제기됐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에 이상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달 초, 생명과학Ⅱ 응시자 중 아흔두 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과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을 냈고, 지난 15일 선고가 이뤄졌습니다.
서울행정법원 6재판부는 “해당 문제에 명백한 오류가 있고 정답항의 선택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장애를 줄 정도에 이른다”며 “평가지표로서 유효성을 상실했으므로 정답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이같은 판결이 나온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강태중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지난 15일) “무엇보다도 수험생과 학부모님, 학교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국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 때와 마찬가지로, 생명과학Ⅱ 응시생 모두 20번 문항을 맞힌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항의는 여전합니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기존의 정답을 맞힌 수험생은 어떻게 구제를 받냐는 내용의 글과, 한 문제를 전원 정답처리한 만큼 같은 영역 다른 과목에 응시한 학생은 그만큼 불이익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은 지난 15일, 항소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특별한 조치가 추가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후속조치로, 지난주 보도자료를 내고 출제 과정의 검토 방식과 절차를 재검토하는 한편 ‘이의심사위원회’ 구성 등 개선 방안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해 다음 수능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MBS 뉴스 문지원입니다.
문지원 기자 @newslive.or.kr
(영상편집 윤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