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청소년 백신 접종 그리고 방역패스와 관련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부작용을 우려하는 일부 단체와 학부모, 그리고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강조하는 방역당국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백신접종 홍보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청소년과 학부모,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 백신접종 관련 온라인 포럼을 열었습니다.
[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8일)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장의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점을 찾고….” ]
이 자리에서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우려섞인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 유진선 / 울산 옥현중학교 학생 “18세 이하는 자유롭게 선택권을 주는 듯했으나 불과 두 달이 안 돼서 갑자기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된다는 것이 너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이상반응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김현국 / 제주지역 학부모 “얼마 전에 두 아이 다 2차 접종까지 완료를 했는데…저희 아이와 같은 (심낭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한테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또는 안내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형식적인 문자 이외에는 실질적인 안내가 없다 보니까…” ]
교육부는 지난주 목요일에도 백신접종 관련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걱정어린 질문이 계속됐습니다.
[ 채무강 / 세종 수왕초등학교 학생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 대한 임상 사례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데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렇다 보니, 아예 청소년 백신접종 반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백신 접종과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처럼 반대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데다가, 정부가 부작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접종을 계속 권고하는 정부 정책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 김대성 / 대전시 신탄진동 “지금 현재까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세 명 사망했고요. 부작용이랑 사망자가 많은 이 백신을 아이들한테는 절대 맞히면 안 된다…” ]
정부는 “청소년 방역패스가 접종을 강제하려는 건 아니”라면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며, 학생‧학부모들을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습니다.
[ 김부겸 / 국무총리 (지난 15일) “WHO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이 인정이 된 겁니다. … 최근에는 (청소년) 확진 비율이 성인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이 현실도 우리는 또 같이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전문가들도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크다며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 최영준 /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한계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의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 환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요.” ]
기존 접종 사례를 봤을 때, 아나필락시스를 비롯한 이상반응 발생률도 크지 않고, 접종 직후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현재 12~17세 예방접종에서 신고된 ‘내가 이상반응이 있었습니다’라고 신고된 숫자는 백신 10만 명 접종 당 300여 건인데요.…심근염과 관련된 빈도는 고3 형, 누나들이 먼저 접종을 했었죠? 40만 명 넘게 접종했는데…23명 모두 회복돼가지고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그러나 백신 접종 전후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불식되지 않고 있는 만큼 백신접종 부작용 사후책 마련과 청소년 접종을 위한 정부의 설명과 설득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시미 박민입니다.
박민 기자 @newslive.or.kr
(영상취재 안주현 / 영상편집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