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12세에서 17세 청소년이 자율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서, 이제 대부분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행하고 있죠.
하지만 성인에 비해 떨어지는 접종 완료율에, 코로나19 청소년 발생률이 성인 발생률의 수치를 뛰어넘으며 학생과 부모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소년 접종은 선택이라던 방역당국은 청소년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GBC 이슬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감염 발생률은 성인 130.1명, 청소년 66.1명으로 성인 발생률이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10월 말부터 지난주까지의 10만 명당 발생률을 보면 성인 76명, 청소년 99.7명으로 청소년 발생률이 성인 발생률을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청소년 연령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백신 접종을 마친 고3 학생들과 아직 접종이 진행 중인 고1‧2 학생들의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고3 학생들의 발생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12세에서 17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성인 접종 완료율에 비하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이보다 어린 사람들은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을 제외하고는,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크게 웃돌지 않는다며 12세에서 17세 백신 접종을 선택의 기회라는 측면에서 이해해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 감염이 성인을 넘어섰고, 전면등교를 시작한 상황이다 보니 교육부가 입장을 바꿨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며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진행된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청소년 백신 접종 문제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 중1, 고3 학부모 / 서울시 노원구 “아들은 백신을, 2차 접종을 완료했어요. 그런데 딸은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내일부터 전면등교라고 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백신이 안전하며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교 방문 접종을 비롯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12세 이하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경과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문재인 / 대통령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에 해당하는 5세부터 11세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시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그 경과를 잘 지켜보고 그것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국도 백신 접종 연령을 낮춰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GBC 이슬비입니다.
이슬비, 박민 기자 @newslive.or.kr
(영상편집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