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앞두고…대전 유성구 고등학교서 34명 ‘집단감염’

[앵커]

그런데 일상회복을 앞두고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학생 18명 등, 총 34명이 확진됐습니다.

선택 과목에 따라 교실을 옮겨가며 수업을 듣는 이동 수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TN 심보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의 고등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일.

학교는 학생들에게 확진자 발생 관련 긴급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학교에 남아 있던 학생들도, 시험기간인 탓에 학원이나 스터디카페에 머무르던 다수 학생들도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날 저녁, 2학년 학생 전체가 밀접접촉자에 해당한다며 전체 PCR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는 총 34명.

학생이 18명, 교사는 1명입니다.

여기에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가족감염은 3명, 기타 12명입니다.

결국 2학년 학생들 모두가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미처 챙겨오지 못한 교과서와 문제집은 보호자가 ‘드라이브 스루’로 받아 왔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한 교실에서만 수업하는 게 아닌 선택과목 이동수업 탓에 확산이 심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게다가 확진자가 발생한 날은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는 요일로, 1학년과 2학년이 섞여 수업을 듣다 보니 더 위험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 해당 학교 학생 “(이동수업 때) 학년끼리도 섞이고 반도 다 같이 섞이고 하면 이렇게 한번 확진자가 나왔을 때 되게 무섭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대전지역은 전면등교를 실시 중이지만, 현재 고등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고3과 교사뿐.

백신을 맞지 않은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이 이뤄진 만큼, 이동수업 위주인 교육활동의 방식을 바꾸는 등 학교 내 방역대책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TN 뉴스 심보선입니다.


이슬비 기자 @newslive.or.kr
(영상편집 맹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