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마다 다른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수업인 ‘공동교육과정’.
학교 정규 수업이 아닌, 외부 학교로 가서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하지만, 몇 초 채 되지 않아 마감되는 신청 시스템에 수강 신청을 실패한 학생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냅니다.
GBC 이슬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망 학생이 적어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개설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수업인 공동교육과정.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성실히 이수하면 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공동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교육과정 수강신청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청을 희망하는 학생에 비해 모집하는 인원이 적어 수강신청을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 이효민 / 대전구봉고 2학년 “신청하는 애들이 많아서 (수강신청 시작 시간) 정각에 들어갔음에도 모집인원이 다 차있던 과목들도 있었고 제가 원했던 과목은 추가신청도 받지 않아서…“ ]
이번 학기 대전교육청 공동교육과정은, 개설 과목 총 265개에 약 3,000명의 학생을 모집합니다.
대전 고등학생 수가 4만 명을 조금 넘는 데 비해 모집 인원이 모자란 겁니다.
여기에, 특정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까지 있다 보니 공동교육과정 수강 신청 때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벌어집니다.
수강 신청이 임박한 시각에는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가 서버 표준시 확인 사이트 순간 검색 수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돌 콘서트 등의 예매가 어려운 점에 빗대 ‘티케팅’이라는 자조적인 표현까지 나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사전에 수요파악을 충분히 했고, 비인기 과목에는 학생들이 몰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모든 강좌가 다 그런 건 아니죠. 학습자 입장에서는 모집 정원이 적다고 느낄 수도 있겠네요. ” ]
그러면서, 학생들이 얼마나 몰리냐고 오히려 취재진에 되물었습니다.
공동교육과정의 시행 목적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보장.
정작 학생들은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 취지에 맞도록 관계기관인 교육청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GBC 이슬비입니다.
이슬비 기자 @newslive.or.kr
(영상편집 맹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