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애 첫 헌혈을 한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나이, 몸무게, 질병유무, 약물 복용 여부 등의 조건을 맞추면 누구나 쉽게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헌혈 참여율은 4년째 감소세입니다.
자세한 내용 JMBS 안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로 찾아 온 헌혈 버스.
미리 헌혈에 동의한 고등학생들이 버스에 올라 타, 생애 첫 헌혈을 합니다.
작은 나눔을 실천한다는 생각에 학생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 이건희 / 대전전민고 2학년 “혈액 공급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뉴스를 들었고 또 제 주변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돕고 또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헌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지난 2016년 이후 헌혈 실적은 매년 하락세를 보여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는 재작년에 비해 헌혈 참여가 -6.4%,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헌혈을 하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허위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기도 하면서 헌혈하러 갔다가 스스로의 건강이 위험해지는 것은 아닐까, 헌혈을 주저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헌혈 과정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은 물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자는 헌혈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헌혈 전 문진이 이뤄지고 체중과 혈압 등을 검사해 헌혈자와 수혈자의 건강을 모두 고려해 헌혈이 이뤄집니다.
헌혈 후에는 혈액 검사 결과를 전달받아 스스로 각종 질병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 이건희 / 대전전민고 2학년 “지금까지 A형으로 알고 있던 혈액형이 AB형으로…. 숨겨졌던 혈액형이 나와서 제 혈액형을 다시 알게 되었고….” ]
헌혈을 통해 모인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지거나 의약품의 재료가 되는 등 건강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데 쓰입니다.
이렇게 헌혈이 가져다주는 좋은 점이 많지만 헌혈 실적은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혈액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않으려면 연간 약 300만 회의 헌혈이 필요한데 지난해 헌혈 실적은 261만 회에 그쳤습니다.
[ 서정아 /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지원팀장 “현재까지 혈액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헌혈자분들의 헌혈을 통해서만 수혈이 필요한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헌혈 참여를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작은 나눔, 헌혈.
헌혈 실적이 4년째 감소하고 있는 지금,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JMBS 뉴스 안주현입니다.
안주현 기자 @newslive.or.kr
(영상취재 김서진 문지원 / 영상편집 윤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