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학교에서 진단검사…학원발 학교 확산 ‘비상’

[앵커]

학교 감염이 지속되면서 위태로운 상황도 있었습니다.

수업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하교했다가, 늦은 밤에 진단검사를 위해 다시 학교로 모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두 학교의 일이 아닙니다.

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불이 켜진 학교에 학생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긴 줄 끝에는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아, 소리 내세요. 아. 한번 더, 아.” ]

이날 저녁, 해당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학생들이 전원 귀가했습니다.

이후 혹시 모를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날 밤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코로나 집단 검사를 실시한 겁니다.

최근 한 학원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학교로 옮겨 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내 열다섯 개 학교 학생이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가 계속 퍼지는 이유로, 학생들이 밀접하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점과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지적했습니다.

[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학교마다 방역 책임자가 지정돼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좀 더 지도를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며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감염이 발생한 학교들은 긴급하게 원격 수업을 우선으로 학생들의 등교 일정을 조정했고, 교사와 학생 여럿이 집단으로 감염된 학교의 경우 학교 건물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대시미 박민입니다.


박민 기자 @newslive.or.kr
(영상편집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