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들이 교복 재킷 대신 후드 집업을 입는 모습.
생소하실 수도 있지만, 이미 후드 집업을 교복으로 채택한 학교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편안함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교복의 틀을 깬 겁니다.
요즘 바뀌는 교복은 어떤 모습인지 MTN 홍서희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하루 여덟 시간,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항상 입어야 하는 교복.
정장 형태였던 기존의 교복이 입기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 임재현 / 대전노은고 2학년 “먼저 교복 마이(재킷) 디자인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이름표가 한자로 돼 있어서 친구들 이름을 알기가 어려웠어요.” ]
대전의 한 학교 학생회는 학생들의 이러한 건의사항을 받아들였습니다.
학교 측과 논의 끝에, 새로운 교복을 정하는 투표가 이어졌고 교복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불편했던 정장 재킷은 부담없는 겨울용 후드집업으로, 활동감이 좋지 않았던 여름 하복 셔츠는 여름용 기능성 생활복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생부터는 달라진 교복을 입을 수 있게 됐습니다.
[ 권가민 / 대전노은고 1학년 “마이(재킷)는 많이 쨍기고 활동하기에 많이 불편했는데 후드집업으로 바뀌고 좀 활동성 있어지고 좋아진 것 같아요.” ]
학교 안에서의 복장이 편해진 건 물론, 학교 밖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게 학생들로부터 호평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교복을 입어야 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유통업계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 정의석 / 교복 판매점 사장 “예전에 입어봤던 재킷, 정장 스타일보다는 조금이나마 활동성이 좋아요. 요즘 교복들이 예전 재킷처럼 스판 기가 없고 그런 게 아니라 많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재킷보다는 이런 후드집업들이 생활하기에, 활동할 때 조금 더 편한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좀 만족도가 높았고…” ]
학생들의 불편을 받아들여 논의하고 개선하는 민주적인 학교.
교복의 변화가 그런 학교를 만드는 길의 시작이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MTN 뉴스 홍서희입니다.
홍서희 기자 @newslive.or.kr
(영상취재 심보선 / 영상편집 이준혁)